결혼은 서로의 엄마 아빠가 되어주는 것.

by 서대문구점

결혼은 서로의 엄마 아빠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엄마는 무엇이고 아빠는 또 무엇일까 고민해 보아야 하겠지.


내 생각엔 엄마는 영원한 나의 편이고, 나의 미운 짓을 보고도 나의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이며, 나의 잘못을 호되게 혼내다가도 내가 잠든 틈에 이불을 고쳐 덮어주는 자애로운 분이다.


그렇다면 아빠는 어떨까, 아빠는 야근에 지친 퇴근길에도 나를 위해 붕어빵을 사다 주시고, 나에게 열 개를 주고 단 한 개도 못 받는 것이 익숙한 분이시며 밤새 아픈 나를 들추어 업고 한달음에 병원까지 내달리시는 나의 든든한 울타리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에 아직 어리다. 또 그러나, 사람은 육십 세까지 성장한다고 들었다. 서로를 좋은 엄마 아빠로 성장시켜주는 어른이 되어주기를. 끝내는 서로의 완성을 목격해 주고 응원해 주며, 기다려줄 수 있기를. 그 성스러운 약속을 오늘의 하늘에 걸어두기를. 그리고 지친 날이 오면 서로의 손을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을 기억하고 다시 사랑하길.


어른다운 어른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서 서로의 어른이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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