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없이 상대를 집으로 초대하고
서로의 묵은 채취가 베인 옷을 바꿔 입고
배설의 부끄러운 냄새까지 눈감아 주는 것은
연인끼리 나누는 또 다른 애정표현이다.
눈 덮인 태백으로 떠난 여행.
같이 죽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같이 살기로 마음을 고쳐 먹는다.
쓸쓸해도 같이 쓸쓸하자고 약속 했을지도 모른다.
굶어도 같이 굶자고, 아파도 같이 아프자는
거짓말 같은 약속을 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