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계절

서덕준

by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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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에서도 너의 그림자를 헤아려 보는 일이 숨처럼 가쁘다.
고백 한번 하지 못하고 추억 귀퉁이에 너를 스크랩했던 날이
내게는 비밀스러운 두 번째 생일.
꿈보다 채도가 낮아진 너의 얼굴과 네게 당도하지 못한 낱장의 편지들이 허물어진다.


너는 건조하기만 하지,
나는 너의 체온과 부서지는 웃음이 날씨가 되는 다섯 번째 계절에서
무작정 마음만 우거지고 있는데.




/ 서덕준, 다섯 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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