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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Sep 11. 2016

맑은 곳에도 비가 내린다

서덕준




너를 사랑하고부터는 맑은 곳에도 비가 내린다.


울 것은 많고 마음의 소묘에 네가 번지는 일이 잦고
우울한 것들이 나의 호흡 사이사이로 빽빽해진다.


창백한 낮에 비가 내리고 무지개는 스스로를 실종한지 오래
너는 언제까지 슬픔 사이로 촘촘해지니.


비스듬한 마음 사이로 너는 비처럼 나를 적시고
나의 원고지에는 네가 쏟아지고.




/ 서덕준, 맑은 곳에도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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