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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Oct 16. 2016

호우경보

서덕준




우울한 패랭이꽃처럼 하늘만 보았다.


미처 어리석은 처마 밑에
머리 기댈 틈도 없이
쏟아지는 너를 잠자코 맞기만 할 뿐


너를 향해 주파수를 주섬대는
내 마음속 라디오는
홍수처럼 사랑해라,
속절없이 호우경보만을 울려대고.




/ 서덕준, 호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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