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덕준
문득 바람을 목격했습니다.
바람에 음색이 있다면 필시 아름다울 것입니다.
마음의 풍속계가 소란해집니다.
부사처럼 누구의 이름이 바람의 첫 문단에 적힙니다.
바람에 적힌 그 이름을 애써 지우지는 않습니다.
문질러도 번지는 것은 파쇄되지 못한 마음뿐입니다.
그 사랑스런 바람의 첫 문단이여
5월이면 언제든 내게 다녀가세요.
5월의 바람처럼 항상 내게 적히세요.
이는 곧 내 모든 문단의 시작일 것입니다.
/ 서덕준, 바람의 첫 문단
시의 치유력을 줄곧 믿습니다. http://instagram.com/seodeok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