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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Dec 21. 2018

월식

서덕준


네 어깨에 월식처럼 내 어깨를 덧대는 일

그때마다 너는

내게 명도를 도둑맞은 것처럼 늘 어두웠지.


나의 가파른 마음에서

너는 금세 지치고 말았는지,

너는 없었고 나만 홀로 내려왔지.


네가 적힌 일기의 며칠만

눈이 뜨겁도록 몇 번이고 읽었지.

잠깐 스친 것이

영영 내 것인 줄로만 알고.




/ 서덕준, 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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