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덕준
네 어깨에 월식처럼 내 어깨를 덧대는 일
그때마다 너는
내게 명도를 도둑맞은 것처럼 늘 어두웠지.
나의 가파른 마음에서
너는 금세 지치고 말았는지,
너는 없었고 나만 홀로 내려왔지.
네가 적힌 일기의 며칠만
눈이 뜨겁도록 몇 번이고 읽었지.
잠깐 스친 것이
영영 내 것인 줄로만 알고.
/ 서덕준, 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