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덕준
저기요
들려줄 이야기가 많은데
함께 추락하러 왔어요 썩은 살구처럼
습한 바닥에는
노래가 있고
평생 간직한 다정함이 있고
영원한 장애가 있고
당신과 내가 있어요
마음을 천 번쯤 읽다 보면
나도 당신이 될까요
이번 여름이 얼마나 혹독한지
예고 없는 풍랑은 생生의 닻을 몇이나 부러뜨렸는지
이제 다 헐어버린 삶의 경로
흙은 밟을수록 단단한 길이 돼요
함께 길이 되러 왔어요
흙처럼
단단한 인생처럼
/ 함께 추락하러 왔어요, 서덕준
시의 치유력을 줄곧 믿습니다. http://instagram.com/seodeok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