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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창 Sep 01. 2021

인간은 평등하다.

유무력의 법칙

< 글이 조금 깁니다. ^^ >


'인간은 평등한가?'

'직업은 평등한가?'


이 질문은 풀리지 않는 오랜 숙제처럼 보입니다.

인간은 평등한듯하면서도 불평등해보입니다.

2021년 지구 상에서 누구는 잘 먹고 잘 사는데 누구는 오늘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듭니다.

'인간은 평등하다.'는 말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원래 불평등한데 주어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라는 뜻으로 인간은 평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로 이해합니다.


'직업에는 귀천(귀하고 천함)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만족하며 살라는 의미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평등하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생각방식이기 때문입니다.



  1. 인간은 평등하다.


우선 인간은 평등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공짜가 없기 때문에 인간은 평등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도

결국 그것을 누리기 위해 무엇인가를 희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A라는 것을 누리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A라는 것을 누리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나아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보다 그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A라는 것을 누리기 위해 또 다른 B를 희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공짜가 없고,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그런데 나는 그 B를 누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A를 누리는 그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B를 나는 누리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A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는 B를 누리고 그 사람은 A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B를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의 A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보다 더 나아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과대학의 입학성적은 평균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치과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은

치과의사를 보고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의 자살률은 굉장히 높습니다.

생각보다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산다고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고통이 느껴지는 삶인 것이죠.


무엇이든 누리는만큼 어떤 고통이 뒤따르게 마련입니다.

저는 가끔 작은 규모의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투자를 해놓고 후회합니다.

엄청 신경쓰이기 때문입니다.

신경은 엄청 썼는데 결국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거나 제값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것을 투자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많으면 사람들이 달라붙는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모두 돈 많은 사람을 그냥 좋아해서 달라붙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돈이 많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많은 만큼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돈을 잃을 가능성에 신경써야 합니다.

공짜는 없는 것이죠.


가끔은 친구와 술을 엄청 많이 마셔놓고

다음날 하루종일 배가 심하게 아파서 후회를 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즐긴만큼 그 다음날 괴로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즐거움의 양과 고통의 양을 수치로 잴 수는 없지만

술을 마시면서 느낀 즐거움의 양과

술을 마심으로 인해 느끼는 괴로움의 양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더 즐거우면 더 괴로운 것이고,

덜 즐거우면 덜 괴로운 것이죠.


공짜가 없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됩니다.

심지어 인간과 동물도 서로 평등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보다 더 나은가요?

우리집 강아지는 제가 음식을 배터질 정도로는 안줘도

잘 뛰어놀 정도는 줍니다.

강아지가 아무것도 안해도 말이죠.


우리집 아들, 딸은 학교가서 공부도 해야하는데

강아지는 아무 것도 안합니다.

그냥 때되면 알아서 밥주고, 가끔 애견카페도 데려가줍니다.


그렇다고 강아지 스스로 계속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겠죠.

자유가 없으니까요.

자연 속에서 뛰놀지 못하고 집에 갇혀 사는만큼 자유가 부족합니다.

대신 안전합니다.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갇혀 있는만큼 자유가 없지만, 먹을 것을 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갔다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야생에 사는 동물은 갇혀 있지 않아서 자유가 많지만, 먹을 것을 스스로 구해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결국 감정입니다.

『시크릿을 찾는 유무력의 법칙』 파트2의 4장에서 말씀드린대로

모든 감정에는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감정의 대가는 반대 감정입니다.

행복하려면 반드시 불행을 느껴야 합니다.

그 불행을 느꼈기에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물건을 가짐으로써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물건을 가짐으로써 행복을 느끼려면

그 물건을 가짐으로써 행복을 느낄만한 상황이어야 합니다.

그 물건을 가짐으로써 행복을 느끼려면 그 물건을 가지지 못하면 불행을 느낄만한 상황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물건을 없으면 불행한 상태일때만 그 물건을 가짐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치과의사라서 행복하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치과의사가 아니라면 불행한 상태이어야만 치과의사라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치과의사가 아니었으면 아무 것도 없는 나는 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다른 분야의 가진 것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치과의사가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있다면 치과의사라서 느끼는 행복의 양이 줄어듭니다.

결국 행복의 총량은 같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의 총량은 불행의 총량과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어떤 물건을 물려받았다고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 많은 사람을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유무의 법칙에 의하면,

그 물건을 언제든지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을 때

그것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에 의해 그것이 유지됩니다.

그 물건을 언제든지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때

그 물건을 잃게 되는 상항이 벌어집니다.

'그 물건을 언제든지 잃을 수 있음'을 아는 것 자체부터 이미 불행의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무'가 바로 '불행'입니다.

'무'를 받아들여 '유'가 현실화되면, 그 '유'가 '행복'입니다.


부모에게 물건을 물려받지 못했다면

물건은 못받았지만

대신 그 물건을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물건을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얻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자신이 힘들게 일한만큼 자신이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신 물려받은 사람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모는 자식에게 아무것도 물려주지 않기도 합니다.

성취감을 물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나 저렇게 살아가나 행복의 양은 같다는 것을 아는 부모인 것이죠.


물론 행복의 양이 같다는 것을 알아도 성취감 대신에 물건을 물려주기도 합니다.

어차피 행복의 양은 같으므로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는 같을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합쳐보면

사람마다 행복의 종류와 불행의 종류가 다를 뿐이지

결국 행복과 불행의 양은 서로 같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것은 평등합니다.

감정은 항상 상대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평등합니다.



 2. 인간은 항상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왜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가장 많이 얻는 방법일까요?

모든 것이 평등하다고 생각할 때 자신의 현재 상태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하면,

'무'를 받아들일 때 '유'가 현실화됩니다.

지금 이 순간 '무'의 상태를 받아들일 때만

그에 해당하는 '유'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무'의 상태를 받아들이려고 하니

그 '무'의 상태가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의 '무'의 상태를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지금의 '무'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의 '무'는 무조건적인 '무'가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려듯이

무엇인가를 이루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고 있는 중입니다.

반대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만큼 느끼는 행복도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거리가 없다고 해보겠습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걱정하기도 합니다.

일거리가 없는만큼 수익은 줄어들 것입니다.

대신 일하지 않고 쉴 수는 있습니다.

일거리가 많으면 그만큼 질병(직업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대신 쉬면 질병에 걸릴 확률도 줄어듭니다.

가족과 함께하거나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생깁니다.


그럼에도 일거리가 많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쉴 수 있는 장점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일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일을 더 하고 싶어한다 하더라도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무엇인가 이루어지지 않은만큼 그만큼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그러므로 원하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그것이 이루어지는 상황과 감정의 총량은 같은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장점을 찾아보세요.

그러면 이루어지지 않을 때의 장점 또한 무조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누리게 되는 장점이 분명 있습니다.

그 장점을 누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하면,

인생은 무조건 원하는 마음 그대로 흘러갑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누리게 되는 장점을 원하고 있기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과 감정의 총합을 비교하면 평등합니다.

모든 상황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최악인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도 그에 해당하는 장점을 잘 찾아보면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다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항상 평등하다.'고 알고 있을 때

현재 '무'의 상태를, 그리고 앞으로의 '무'의 가능성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를 받아들일 때만 '유'가 현실화됩니다.



 3. 현재를 온전히 받아들일 때 나타나는 마음이 진심이 담긴 마음이다.


누구나 평등하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도 됩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어차피 똑같은 인생이지만,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 마음이 바로 '원해지는 마음'입니다.

책에서 말씀드린대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원해지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인생은 항상 평등하다.'는 것은 원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입니다.

모두가 똑같으니까 원하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할 때 '어떻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때 그 마음이 바로 진짜 자신의 마음입니다.

원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음에도 느껴지는 마음이 '진심으로 원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억지로 원하려고 해서 원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원하는 마음이 발생됩니다.

그 마음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진행됩니다.


'누구나 평등하다.'고 생각했음에도 그렇게 살고 싶은 것.

그것이 진정 원하는 삶인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 중에 나보다 더 나아보이는 삶을 사는 사람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때 나보다 더 나아보이는 삶을 원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사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아닙니다.

그 삶을 살기를 원하다고 생각만 할 뿐입니다.

원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원하는 마음은 서로 다릅니다.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음에도 원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진짜 원하는 마음입니다.


'인간은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나보다 더 나아보이는 삶을 살기를 원하려고 할 때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나보다 더 나아보이는 삶에 비해

지금 자신의 삶이 매우 떨어지는 삶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의 삶을 싫어하고 거부하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억지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때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의 받아들임은

'그것이 이루어진 상태'와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전체적으로 볼 때 평등하다고 생각할 때 이루어집니다.

전체적으로 평등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그것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만약 '그것이 이루어진 상태'와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평등하다고 생각했을 때

'그러면 굳이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원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니까요.



'인간은 항상 평등하다.'고 생각할 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온전히 받아들일 때

진심으로 원하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 마음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진행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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