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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108(D+349)

by 서강
"스스로의 정신을 단련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그녀는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났다. 금수저 집안, 큰 키, 예쁜 얼굴, 완벽한 몸매. 학창 시절엔 남자애들이 줄을 섰다. 부모님의 사랑도 넘쳤다. 그녀의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짝였다.

나는? 아버지라는 존재조차 모르고 자랐다. 그녀가 가진 것들을 나는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녀를 볼 때마다, 부러웠다. 그런데 그녀가 말했다

"너는 좋겠다. 넌 뭐든 배우려고 하잖아."

"넌 항상 배우고 익히잖아. 그게 아이들한테도 전해진 거야."

순간, 모든 것이 뒤집혔다.

니체가 말한 '결핍이 만든 의지'

니체는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그녀는 모든 것이 주어졌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배워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다. 결핍은 나에게 '힘에의 의지(Will to Power)'를 심었다. 모르는 것을 알아야 했고,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했다. 그렇게 나는 매일 배우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완성된 상태로 태어났고, 나는 매일 스스로를 완성해가야 했다. 배움의 자세가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것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알았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돈도, 외모도, 지위도 아니라는 것을.


' 배우는 자세'라는 것을.


나는 아이들 앞에서 모르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함께 찾아보고, 함께 배웠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거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랐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없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완벽함도, 결핍도 절대적인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는 것이다.


진짜 유산은 '자세'다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준 것은 자세였다.

재산은 쓰면 없어진다.

하지만 자세는 평생 간다.

배우려는 자세,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자세,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찾아가는 자세.

그것이 아버지 없이 자란 내가,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었던 최고의 선물이다.


나는 나의 길을, 그녀는 그녀의 길을 간다.

진정한 자유는 감옥을 벗어나는 데 있지 않다.

그 안에서도 춤출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있다.

나는 결핍의 감옥에서 배움이라는 춤을 췄다.

그 춤이 내 아이들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 108일을 마무리하면서, 이 땅에 태어나서 한 번 살다가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이 사색하면서 그 답을 찾아 헤맸다. 108배를 하는 마음으로.... 그 해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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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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