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노래

2부 관계의 무늬

by 서강

나에게 쓰는 노래


서강(書江)


아직 새벽의 빛이

완전히 깃들기 전

나는 나에게로 돌아와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싶은가


길을 잃은 듯한 마음에도

내 심장은 늘 말한다

더 멀리, 더 깊이 가고 싶다고


버티고 견딘 날들이

나를 닳게 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빛나게 닦아 두었음을

나는 안다


차가운 바람 같던 말들

어깨 위에 내려앉았지만

그 바람 속에도

나는 나를 잃지 않았다


아직 쓰지 않은 문장들이

내 안에서 숨 쉬고

열리지 않은 문들이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린다


오늘, 나에게 속삭인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먼 곳까지 갈 사람이다”


지나온 날들 위에

작은 축복을 올린다

괜찮다

너의 날들은

언제나 너의 편이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도

너를 향해

노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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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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