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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 만큼 내 앞에 펼쳐진다

[필사]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31(D+381)

by 서강


눈높이교육이라는 학습지가 있다. 수준에 맞게 가르친다는 뜻이다. 사람마다 수준이 다르다. 언어를 해석하는 힘이 제각각이고, 말뜻을 받아들이는 능력 역시 천차만별이다. 내가 이해한 만큼만 알아들을 수 있다. 내가 받아들인 만큼만 내 것이 된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세상은 내가 이해한 것들이 쌓인 결과다.


AI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이해한 만큼만 AI를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이해란 무엇일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저절로 생기는 걸까? 절대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언어 이해가 부족하면 책을 읽어야 한다. AI 활용이 서툴면 배워야 한다. 주식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투자도 공부가 먼저다.


필사를 하면서 사고가 확장되는 걸 느낀다. 백 일이 다르고 이백 일이 다르고 삼백 일이 다르다. 이제 곧 사백 일인데, 그때는 어떤 세계가 내 앞에 펼쳐질까. 기대된다.


이 좋은 필사를 많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 단순히 글을 옮겨 적는 필사가 아니다. 키깨적(키워드, 깨달음, 적용)을 통해, 가을 낙엽처럼 정처 없이 흩날리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주고 싶다.


이것이 나의 소명임을 깨닫는 귀한 아침이다.

KakaoTalk_20251201_075832315_01.jpg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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