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기

by 서강

2026년 03월 17일 화요일 날씨 화창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에서 깨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악몽을 꾸고 일어나니 너무 피곤합니다

피곤한 중에도

해독 체조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침에 필사하고 글 쓰고 글 발행 하고

주식 시황도 체크하고 바쁩니다

그럼에도 모두 해내고

댄스를 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댄스장에 왔습니다. M 다이어트 댄스입니다.

아파트 안에 있으니 가까워서 좋습니다.

그래도 맨날 지각입니다 지각을 하지만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무릎이 안 좋습니다.

열심히 따라 흔들고 싶은데

가끔씩 이 무릎이 삐끗 고장이 납니다.

그럼에도 폴짝폴짝 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막내가 약속이 있어

댕댕이들 점심을 챙겨 줘야 합니다.

점심을 챙겨 주는 덕분에

출근을 늦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붕붕이가 나이가 드니

자꾸 여기저기 아프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카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3시에 부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그래 출근했다가 다시 오면 너무 늦겠다.

그냥 오늘 출근을 못 한다고 하자.

출근을 안 하니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출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감사합니다.


카센터에 가는 길에 대저 짭짤이 토마토

농가 직송 판매 하는 곳을 만났습니다.

운이 좋게도 조그마만 토마토 방울토마토 보다 조금 큰 토마토가 딱 한 박스 밖에 없습니다.

십원도 깎아 주지 않았지만

큰 토마토 두 개를 얹어 줍니다.

기분 좋게 현금을 지불했습니다 맛있는 토마토를 기분 좋게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카센터에 앉아서 붕붕이 치료받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커피 두 잔을 샀습니다.

양심적으로 수리해 주는

젊은 청년 사장님과 직원에게 드렸습니다.

커피를 구매할 돈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출근을 하지 않았음에도

하루가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독서모임 지정도서 랫뎀 이론

책을 완독 하고, 문창과 수업도 들었습니다.

오늘 할 일을 모두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지금 이렇게

감사일기를 쓸 수 시간, 건강,

공간이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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