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끝에서 피어나는 하루
브런치 작가 합격 소식을 받은 지 두 달. 시간은 꿈결처럼 흘러갔다. 두 달 동안 서툴지만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갔다. 이제 구독자도 이백 명을 넘어섰다.
많은 사람들은 스쳐가는 일상을 그저 보내버린다. 나는 펜을 들어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모든 순간이 흩어져 버리기에,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희미해져 버리기에.
글쓰기란 관찰자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일, 그냥 스치듯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상의 작은 결을 발견하고 망원경으로 바라보듯 멀리 높이 시선을 던진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 글이 무르익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다. 일상의 순간순간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기록하는 삶을 선택한 순간부터 나의 시선은 더욱 맑아지고 깊어져간다.
하루하루는 흘러간다. 기록할지 말지는 내 선택이다. 나는 기록하는 삶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나의 통찰은 더욱 깊어지고 시선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