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다시피"
진상을 만나면 늘 궁금했다.
함께 사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저런 사람과 어떻게 살아갈까.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사람은 닮은 꼴끼리 모여 산다는 진리를, 삼삼오오, 유유양종, 끼리끼리, 요즘은 결이 맞는 사람이라고 한다. 결국 같은 사람끼리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것 같다.
세상 모든 사람은 자신과 맞는 사람을 만난다.
날카로운 모서리도 닮은 모서리와 만나면 한 몸이 되니까, 진상이란 말도 상대적이다. 누군가에겐 완벽한 짝일 수 있다. 나는 어떤 종류의 진상인지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