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창가에 맺힌 이슬방울처럼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는 나라 사랑을 노래했다. 태극기 앞에서 부르는 애국가, 그 울림 속에 담긴 진심만큼은 모두 한결같았다. 하늘 아래 한 뿌리에서 자란 나무처럼 우리는 한민족이다.
정치라는 이름으로 둘로 갈라진 땅. 1950년 남북 분단 시대처럼 지금 우리 사회도 둘로 쪼개져간다. 찢긴 태극기처럼 갈라진 민심. 봄날 들꽃처럼 수줍게 피어나는 질문 하나. "우리는 왜 싸우나요?" 정치인들만 바라보는 높은 자리, 그곳에서 뿌려지는 분열의 씨앗. 그 씨앗은 국민 마음 밭에서 서로 미움으로 자라난다.
형제자매가 다투면 부모 마음은 편하지 않다. 한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다른 목소리로 외치지만, 바라보는 하늘은 하나다. 보슬비처럼 촉촉하게 젖어드는 깨달음. 우리가 진정 원하는 미래는 단순하다. 먹고사는 걱정 없고 다툼이 없는 평화의 나라,
이제 우리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 정치인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좌우 이념 너머 하나 된 민족애로. 그제야 우리는 진정한 하나 됨에 다가설 수 있다.
무지개는 일곱 빛깔로 아름답다. 우리도 서로 다른 목소리로 하나 된 하모니를 만들어갈 때다. 새벽이슬처럼 맑은 마음으로, 우리 함께 꿈꾸는 미래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