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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들의 세상

by 서강


멍멍이의 신나는 산책 시간


꼬마 강아지 신이와 똘이는 매일 아침이 기다려졌어요.

"산책 가자!" 하는 주인님의 목소리만 들어도

꼬리를 흔들면서 빙글빙글 돌거든요.


"와! 신나는 산책이다!"

목줄을 하자마자 똘이와 신이는 신이 났어요.


똘이와 신이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답니다.

공동 현관 앞 문이 열리면 화단에 핀 꽃에 앉은 나비가 인사를 해요.

"안녕, 신아, 똘아 오늘도 산책 가니?"

"응! 너희들처럼 날아다닐 순 없지만,

내 방식대로 세상을 구경할 거야!"


길가의 전봇대는 신이와 똘이의 핫플레이스예요.

다른 강아지들이 남긴 메시지를 킁킁 냄새로 알아내요.

"오, 벤지가 어제 이 길을 지나갔구나!"

"땅콩이는 새로운 공원을 발견했대!"


공원에 도착하자 반가운 친구들이 달려왔어요.

흰둥이, 까망이, 누렁이까지 모두 모였죠.

"신아, 똘아 안녕, 우리 술래잡기할까?"

흰둥이가 말했어요.

"좋아! 근데 주인님 목줄은 놓으면 안 돼!"

강아지들은 목줄 길이만큼만 뛰어다니며 재미있게 놀았어요.

주인님들도 강아지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답니다.


작은 웅덩이에 비친 하늘도 보고,

솔방울도 굴려보고,

새들의 지저귐도 들어보았어요.


"우리 눈에는 세상이 다르게 보여!"

까망이가 말했어요.

"맞아! 우리는 냄새로 더 많은 걸 알 수 있지!"

똘이가 덧붙였어요.


때로는 무서운 것들도 있었어요.

큰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자동차,

갑자기 울리는 오토바이 소리...

하지만 주인님이 곁에 있어 괜찮았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하나둘 집으로 돌아갈 시간.

"내일 또 만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똘이와 신이는 생각했어요.

'세상은 정말 신기한 것들로 가득하구나.

주인님과 함께라서 더 즐거워!'


집에 도착하자 똘이와 신이는 더러워진 발을 닦고

일광욕을 즐기며 하품을 했어요.

"오늘도 정말 재미있었다!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피곤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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