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이기는 방법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무엇일까?

by 서강


1. 글쓰기와의 만남

나는 고독해서 글을 쓴다. 또한 글을 쓰기에 고독하다. 매일 아침 눈이 떠지면 자연스럽게 필사를 시작하는데, 이는 독서와 글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얀 토끼와 검정토끼,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선물 받는다. 필사의 진정한 가치는 공유에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발견한 것들을 통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2. 외로움의 실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나 자신과는 얼마나 마주하고 있을까?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던 나는 늘 바깥으로 나가 사람들과의 대화를 갈구했다. 사람을 만나면 외로움이 사라질 것이라 믿었지만, 돌아서는 발걸음마다 허탈감이 가득했다. 마치 바닷가의 모래성처럼, 파도가 밀려오면 금방 허물어졌다.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中

3. 자아 발견의 여정

매일 아침 필사를 하면서 그날의 키워드를 찾는 일은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오늘의 키워드는 '만남'이다. 나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을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던 중, 마침내 세 가지 해답을 찾았다: 독서(필사), 산책(명상), 글쓰기(필사). 책을 읽을 때의 집중력, 생각이 글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수많은 생각들이 인연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를 글로 남기는 순간, 단순한 인연은 영원한 기록이 된다. 반려견들과의 산책은 천지만물과 소통하는 명상의 시간이며,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나만의 운동이자 명상법이 되었다.


4. 고독의 발견

필사를 시작한 지 10일 만에, 나는 고독을 즐기는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마치 당구를 처음 배운 사람들이 버스를 타면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머리가 당구공으로 보이는 것처럼, 나의 관심사는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글감으로 떠오른다. 머리를 감다가, 책을 읽다가, 통화를 하다가, 길을 걷다가, 하늘을 보다가, 앙상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다가도 영감이 샘솟는다.



5. 외로움과 고독의 경계

k 작가님과 필사 내용을 공유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진실이 있다. 외로움은 대상을 찾아 밖으로 향하지만, 고독은 내면을 찾아 안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나는 외로움과 고독을 동일시하는 세상의 속임수에 속고 있었다.



6. 새로운 시작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작품처럼, 턱을 괸 채 내면의 자신을 온전히 만나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고독의 의미였다. 이제는 세상이 정해놓은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거울 속의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한다. 거울 속의 나와 대화가 시작된다.


"너는 욱하는 성격이구나." "그래, 맞아. 하지만 상대의 아픔을 헤아리고 배려할 줄도 알아. 보기보다 상처도 쉽게 받고, 사람을 너무 믿고 의지해." "그래서 하나님도 질투하셨는지 사이를 갈라놓은 적도 있어." 처음으로 나 자신과 객관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진정한 만남은 나 자신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독은 더 이상 두려운 적이 아닌, 나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벗이 되었다. 오늘도 고독과 함께하는 아침이 새로운 희망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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