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사람을 때리지 마라, 사람이 죽을 수 있다.
고요한 새벽, 창을 노크하는 여명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깨달음이 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는 성경 구절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마치 오래된 앨범을 펼치듯, 태어나서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입 밖으로 무심코 내뱉은 지난날의 수많은 말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언 18:21).
무심코 던진 말, 평생 새겨진 상처, 조용히 묵상을 한다.
내가 한 말이 사람을 살렸을지, 죽였을지
아니 죽인 사람이 많을지, 살린 사람이 많을지 두렵다.
"야, 그게 아니잖아!" 순간의 감정으로 내뱉은 말들이 화살이 되어 누군가의 심장을 관통했으리라. 남을 비하하면서 억지로 웃기는 개그맨이 나오면 마음이 편치 않아 나도 모르게 채널을 돌리고 있다. 개그맨들의 웃음 속에 숨어있는 비하처럼, 의도하지 않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마음을 할퀴고 생채기를 남겼을지,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했다. 천냥을 검색해 보니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을 하면 오천만 원, 7천만 원 , 일억 원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최소 5천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보물 상자와도 같은 말. 어릴 적 엄마가 벌레 먹은 콩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골라내듯,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골라내야겠다.
천냥빚을 탕감받을 인생 최대의 기회가 왔다. 지금부터 말조심하면서 한마디 한마디 정성을 담아 입 밖으로 내 보내면 된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천냥빚을 탕감받을 수 있을까 사색에 잠긴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방도 듣기 싫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상대방도 듣기를 원하다.
그렇다면 말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가기 전, 잠시 멈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한다.
듣고 싶은 말이 정리가 되면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거다.
말을 하기 전 3번 생각하라는 깊은 의미를 알 것 같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들려주자"
말만 잘하면 공짜라는 말도 많이 한다.
그만큼 말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낸다.
그동안 내 말 한마디로 죽임을 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죄한다. 상처 난 생채기를 치료해 주고 살릴 수 있는 말을 통해 부활을 시켜야겠다.
말은 마법의 씨앗과도 같다.
글은 쓰기가 어렵지만 교정이 가능하다.
말은 하기가 쉽지만 교정이 안된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끝이다.
미움의 가시덤불도, 사랑의 꽃밭도 모두 말이라는 씨앗에서 시작된다. 희망이라는 꽃씨를 정성스레 뿌리며, 더 아름다운 내일의 정원을 꿈꾼다. 지금까지 아픔을 드린 모든 마음에 진심 어린 사과의 꽃을 피워내고 싶다. 말의 온기로 차가운 겨울을 데우는 따스한 손난로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