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17, 가장 덧없는 것들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
"아, 제우스여,
제 인생은 왜 덧없는 건가요?"라고
"아름다움"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덧없는 것들만
내가 아름답게 만들었거든."
괴테 [인생이 덧없는 이유]
한 세대가 가야
또 다른 세대가 오는 법,
사라짐이 있어야 빛나는 법,
아름다운 것들은 덧없이 흘러간다.
시간도,
세월도,
구름도,
사랑도,
빛나도록 찬란하고
또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다 덧없게 사라져서
별처럼 은은하게
내 삶을 고요히 비추어줍니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中>
김종원 작가
찬란히 빛나는 아름다움은
한바탕 봄비처럼 스러지나니
사라짐이 곧 아름다움의 꽃이라.
덧없이 흩날리는 꽃잎이여
뭇 생명은 가는 것이 본디 이치로세.
그 덧없음이 별빛같이 은은하도다.
허공에 흩어진 별들이
내 마음 고요히 비추니
한 점 슬픔이 달빛처럼 내려앉는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