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숭한 대접

by 서강

융숭한 대접


서강(書江)


친구가 미리 준비한 해신탕이

먼 길 달려온

우리를 따뜻하게 반겨준다.


리액션 부자 일행들의

탄성이 식탁 위로 번진다.


디저트로 나온 체리,

빨간 입술 속

정성이 알알이 박혀 있다


바쁜 일정으로

먼저 일어난 친구가

손에 꼭 쥐어준 오만 원

“커피 마셔”

순천의 명물 화월당 빵까지

따스한 온기가 전해진다.


“이런 게 융숭한 대접이구나”

“구청장님도 이런 대접은 못 받아봤을걸요”

“친구분한테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인생, 정말 잘 사셨어요”


감사의 다양한 꽃들이

입 밖으로 꽃망울을 터뜨린다.


한 일행이

사전의 문을 노크한다

융숭한 대접

정성을 다해 극진히 대하는 것

아, 대접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인사를 나눈다

행복한 미소가

순천 하늘이 펼친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우리가 받은 것은

음식이 아닌 정성이다


융숭한 대접을 해 준

친구의 따뜻한 마음이

내 가슴에

조용히 추억의 집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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