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생활 1학기 청산,
오늘, 성적표를 받았다.
숫자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지난날들이 떠오른다.
설레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대견하게 여기는 하루다.
‘그림책의 이해’는 퀴즈에서 실수가 많았다.
시험을 마친 날, 마음이 무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잘 나온 건,
과제 하나하나에 마음을 다했던 덕분이리라,
1점만 더 있었다면 A였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현대소설창작론’도 1점 차이로 A+을 놓쳤다.
그 작은 간격이 괜스레 마음을 흔들지만,
그 한 끗 차이 소중함을 배운다.
과제를 준비하느라 늦은 밤까지 책상 앞을 지켰고,
글을 쓰다 멈추고 또 쓰기를 반복하며
내 안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놓았다.
그 시간들이 성적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지금, 배우고 있고, 자라고 있다.
오늘의 성적은 단지 점수가 아니라
나를 다듬어가는 하나의 이정표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에게 말해준다.
참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