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아래 새것은 없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26(D+267)

by 서강
“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강한 신념은 멋지다.

그 안에는 흔들리지 않는 자세가 있고,

나름의 근거가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신념이 삶을 굳게 만든다.

더 이상 듣지 않고, 더 이상 보지 않고,

다른 가능성에 마음을 닫은 채,

‘나는 옳다’는 외침만 되풀이한다.


진실은 언제나 영원할까?


초등학교 2학년 시절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처음으로 사랑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동생을 보내던 날,

세상에 정해진 순서란 없다는 걸 알았다.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땐,

함께 만든 시간도 사라질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엄마마저 떠났을 땐,

이별은 연습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이후로 그 어떤 것도

‘절대’라 부르지 않는다.


진실은

꽃처럼 피고,

꽃처럼 진다.


오늘 아침, 새로운 햇살이 비추고,

다른 방향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

삶은 그 흐름 안에서 움직인다.


신념은 강한 것보다

유연한 것이 낫다.

움직이는 진실에 맞춰

내 생각도, 나의 자세도

때론 변해야 한다.


지금 내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여전히 놓지 못하고 있는가.”

그것이 진실인지,

혹은 오래된 욕망인지,

다시 바라본다.


“해 아래 새것은 없다.”

그러나, 진실은 늘 움직인다.

https://youtube.com/shorts/eWAthsoNwBo?si=ls7FEgfSW0_Fva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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