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면발마다 다른 식감을 가지는 이유

음식·요리

by 서강


라면 한 그릇 속에서도 어떤 면발은 쫄깃하고, 어떤 면발은 퍼져서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는 이유는 물리·화학적 요인과 조리 방식의 차이가 겹쳐서 생깁니다.


1. 면발이 물에 잠기는 시간 차이

끓는 물에 면을 넣으면 바깥쪽부터 익기 시작합니다. 면 덩어리의 바깥쪽은 뜨거운 물과 먼저 접촉해 더 오래 익어 부드럽게 되고, 안쪽은 상대적으로 늦게 익어 더 쫄깃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2. 전분과 글루텐의 변화 속도

밀가루 면은 전분과 글루텐이 주성분인데, 전분은 물을 흡수하며 팽창해 부드러워지고, 글루텐은 탄성을 유지해 쫄깃함을 만듭니다. 조리 중에 전분이 더 많이 젤라틴화된 부분은 부드럽고, 덜 된 부분은 탄성이 강합니다.


3. 온도와 대류 흐름의 차이

냄비 안에서도 열의 분포가 균일하지 않습니다. 물의 흐름이 약한 구역에 있는 면발은 익는 속도가 느리고, 거품과 함께 끓어오르는 부분은 더 빨리 부드러워집니다.


4. 면발 두께·꼬임·기포 차이

라면 면발은 기계로 압출·꼬임을 주어 만들어집니다. 각 면발의 미세한 두께 차이나 꼬임 정도, 건조 과정에서 생긴 미세 기포가 물 흡수 속도를 다르게 합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에 끓여도 일부 면발은 더 부드럽고, 일부는 더 쫄깃하죠.


5. 조리 중 저어주는 정도

면을 자주 저어주면 모든 면발이 비슷한 익힘 정도를 가지지만, 그대로 두면 위치별로 익는 정도 차이가 커집니다. 특히 면 덩어리 중앙 쪽은 끝까지 살짝 덜 익은 식감을 유지합니다.


� 포인트

라면 면발마다 식감이 다른 이유는 “익는 시간과 환경이 조금씩 달라서” 입니다. 바깥쪽·물 위쪽·물속 깊은 곳, 면발 두께·기포, 물의 흐름 차이가 면마다 각기 다른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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