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가족과 이웃, 관계 속에서 발견한 따뜻한 풍경.

by 서강


식탁


식탁 위에는 늘 흔적이 남는다.

따끈한 밥솥의 김,

허겁지겁 나눈 이야기,

비워진 그릇 속에 고요히 남은 온기.


나는 식탁을 바라본다.

사람이 모여 앉는 자리,

음식은 핑계일 뿐,

실은 마음이 오가는 길목이었다.


식탁은 말없이 관계를 품는다.

함께 웃고, 울고, 다투며,

결국은 다시 모여 앉게 만드는 힘.

나뭇결에 스며든 국물 자국마저

우리가 함께 살아낸 날들의 기록이다.


식탁은 오늘도 묻는다.

“네 곁에 누가 있었는가.

그대와 나눈 것은 무엇이었는가.”


“식탁은 음식의 자리가 아니라, 마음이 오가는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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