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하루를 통해 깨닫는 사랑과 삶의 본질.

by 서강


안개


아침 길 위에 안개가 내려앉는다.

모든 풍경이 흐릿해지고,

멀리 있는 것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 흐림을 바라본다.

안개는 세상을 감추는 듯하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가까운 것들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내 앞의 나무, 내 곁의 사람,

지금 이 순간이 분명히 보인다.


안개는 말없이 가르친다.

삶은 멀리 내다보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을 붙잡는 일이라고.

흐려진 시야 속에서

나는 오늘의 자리를 다시 확인한다.


“안개는 멀리 있는 것을 감추지만, 가까운 것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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