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49(D+290)
운명아, 비겨라. 용기 있는 내가 간다! -니체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로 생을 마감한다.
화가를 꿈꾸던 이가 있었다.
비가 와서 붓을 들지 않았고,
햇살이 너무 좋아서 붓을 들지 않았다.
화폭은 끝내 비어 있었고,
핑계만 대다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비가 와서, 햇살이 좋아서
그림을 그렸더라면
멋진 작품을 남겼을 것이다.
삶은 늘 얄궂은 사소함들로 흔들린다.
귀찮음이 핑계가 되고,
결국 남겨진 것은 후회뿐이다.
핑계는 꽃이 피지 못한 자리의 그림자다.
비와 햇살 사이에서 망설이다 흘려보낸 날들.
그러나 귀찮음을 건너야
삶은 그림이 되고, 시가 된다.
“하고 싶지만 바쁘다.
좋은 건 알지만 힘들어서 못하겠다.”
핑계는 인생을 갉아먹는 달콤한 독이다.
아침마다 햇살 샤워를 하기 위해
나는 1층으로 내려간다.
어쩔 때는 귀찮기도 하다.
그때는 핑계가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귀찮은데
가지 말라고 속삭인다.
또 한편에서는 이렇게 속삭인다.
돈도 들지 않고,
몸 구석구석을 치료하는 광선이
쏟아지는데, 그걸 마다할 거냐고.
늘 마음속에는 두 목소리가 공존한다.
귀찮음과 이유,
회피와 용기.
가장 멋진 선택은 무엇일까?
"못하는 핑계를 택할 것인가, 할 수 있는 이유를 택할 것인가." -서강(書江)-
"무엇이 더 멋진 선택일까?" -김종원 작가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