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법, 150세 시대의 가장 큰 숙제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48(D+289)

by 서강
우리가 고독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니체
사랑하는 자의 고독은 힘이 세다. 모든 사랑이 결국 끝나지만, 자신과의 로맨스는 살아 있는 한 영원하다.– 김종원 작가-


한때 나는 사람을 너무 좋아했다. 없는 약속도 만들어 집 밖으로 나돌았다. 집은 그저 몸을 눕히는 하숙집이었고, 내 하루는 늘 바깥에서 소모되었다.


어느 순간, 그것이 모두 부질없음을 깨달았다. 밖으로 향하던 발걸음은 사실, 외로움이 끌어내는 몸부림이었다. 책과 펜이 내 곁에 놓이면서 낯설기만 하던 시간이 달라졌다. 읽고, 베끼고, 따라 쓰는 그 단순한 행위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혼자 있는 시간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웠다. 외로움의 방향이 바깥이라면, 고독의 방향은 안쪽이라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고독은 나와 대화할 수 있는 호사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진짜 내가 숨어 있었고,

고독은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듯 나를 감싸주었다.

고독은 전쟁 같은 삶에서 얻은 짧은 휴전이었고,

고독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가장 오래된 약이었다.

그 시간은 단순했지만 묘하게 기분 좋은 리듬을 만들어주었다.


150세 시대, 숙제는 길어진 삶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있다. 나는 답을 멀리서 찾지 않는다. 고독 속에 잠시 머물러, 나와 나를 친하게 만드는 일, 그것이 세상 끝날까지 나를 지켜줄 가장 단단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고독의 시간을 오롯이 만끽하면서, 나는 지금, 나와 영원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Solitude is not emptiness, but the quiet place where inspiration begins.”

(고독은 공허함이 아니라, 영감이 시작되는 고요한 장소다.) -서강(書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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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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