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53(D+294)
인간만이 이 세상에서 깊이 괴로워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웃음을 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겉으로 가장 불행하고 가장 우울한 동물이 당연히 가장 쾌활한 동물인 것이다. -니체-
인간은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가.
그 질문은 우리 삶의 뿌리를 찌르며
나의 하루를 낯설게 세운다.
그러나 눈을 돌리면
부엌 창가의 햇살이 국그릇 위에 내려앉아,
오늘도 밥상을 지키는 어머니의 손길이 있다.
사소한 풍경 속에서, 삶은 여전히 나를 붙든다.
“삶은 방향이지, 속도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더 늦지 않게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길 위에서 흙을 짓밟는 발자국 소리만큼
분명한 진실이 어디 있으랴.
나는 기억한다.
발자국 사이에 스미는 풀잎 냄새와
이른 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나는 누구보다 쾌활하게 웃고,
쉽게 농담을 건네며
사람들에게 밝은 얼굴로 다가간다.
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놓지 못한
아픔과 슬픔이 늘 함께 있었다.
웃는 얼굴이 전부가 아니듯,
눈에 보이는 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어쩌면 나는 그 괴로움을 이기기 위해
더 크게 웃어왔는지도 모른다.
내가 웃는 순간,
잠시나마 고통은 그림자처럼
뒤로 물러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흔들리더라도,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내 몫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나는 결국, 내가 선택한 길 위를 걷는다.”
“웃음은 괴로움의 또 다른 얼굴이다.” -書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