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54(D+295)
“너의 내면은 지금 무엇을 알리고 있는가. 본래의 너 자신이 되어라.” - 니체
"당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일상에 매일 생각의 깊이를 더해서, 당신이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게 하라. 설명할 수 있어야 모든 선택은 빛을 얻는다." -김종원 작가-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김종원 작가는 말했다. "설명할 수 있어야 모든 선택은 빛을 얻는다." 니체는 외쳤다. "본래의 너 자신이 되어라." 두 문장이 내게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나는 정말 나답게 선택하며 살고 있는가?
"왜 그 일을 선택했어?"
"그냥."
"왜 그 사람과 만나?"
"그냥."
나는 '그냥'이라는 두 글자 뒤에 숨어 살았다. 깊이 생각하기 싫어서, 남들과 달라 보이기 싫어서, 아니면 정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서. 설명할 수 없는 선택들은 빛을 잃는다. 그저 흘러가다 사라진다.
선택의 순간마다 가슴에서 올라오는 미묘한 감정들이 있다. 어떤 건 편안하고, 어떤 건 답답하고, 어떤 건 두근거린다. 이게 바로 니체가 말한 내면의 목소리일까.
문제는 나는 지금까지 그 신호들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머리로만 계산하고, 남들 눈에만 맞추려 했다. 내 마음이 "아니야"라고 해도 "그래야 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요즘 나는 선택하기 전에 묻는다. "왜?"
커피를 마시려다가도 멈춰서 묻는다. 처음엔 우스꽝스러웠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니 진짜 이유들이 보였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건 졸려서가 아니라, 잠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였다. 그 사람과 만나고 싶은 건 외로워서가 아니라, 진짜 그 사람이 궁금해서였다. 소소한 선택들 속에 내가 있었다.
설명할 수 있는 선택들은 빛이 난다. 그 속에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쉽지 않다. 때로는 이상해 보일 수도 있고, 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선택은 나로부터 나온 것이다. 본래의 나는 어디 다른 곳에 숨어있지 않다. 매 순간 내가 내리는 선택들 속에, 그리고 그 이유를 아는 순간에 있다.
나는 오늘부터 묻겠다. "왜?" 그리고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겠다. 그렇게 하나씩 쌓인 선택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정말로 나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