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68(D+309)

by 서강

“완벽한 나무는 없다. 그렇다면 삐뚤어진 젓가락은 실패작인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면 나무젓가락이 따라온다. 두 개가 붙어 있어서 쪼개야 한다. 깔끔하게 갈라지는 젓가락은 드물다. 대부분 삐뚤게 갈라진다. 나뭇결을 거스르거나, 옹이를 만나거나, 애초에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젓가락을 보며 생각한다.

완벽한 젓가락을 만들려면 완벽한 나무가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나무는 없다. 모든 나무에는 옹이가 있고, 비뚤어진 결이 있으며, 상처가 있다. 니체가 말했듯 "인간은 곧은 판자를 만들 수 없을 만큼 옹이가 많은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삐뚤어진 젓가락은 실패작일까?

아니다. 삐뚤어진 젓가락으로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제 역할을 한다. 다만 모양이 다를 뿐이다.


사람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생각이 다르고, 걸음이 다르고, 웃음이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반응을 보이고,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감동을 받는다.


이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중요하다. 틀렸다고 볼 것인가, 다르다고 볼 것인가.

김종원 작가는 말했다. "남과 다르다는 건 생각한다는 증거이며, 당신이 용기 있게 산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다름은 존재 증명이다. 나만의 색깔로 살아간다는 용기의 표현이다.


세상은 점점 획일화된다. 같은 브랜드, 같은 스타일, 같은 생각이 강요된다. 그러나 진정한 아름다움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무지개가 빛나는 이유는 일곱 빛깔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조화가 시작된다.

내가 옳다고 해서 남이 틀린 게 아니다. 내 방식이 좋다고 해서 다른 방식이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다를 뿐이다.


삐뚤어진 나무젓가락처럼,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다.

그 불완전함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다.

옹이와 상처가 나무의 무늬가 되듯, 우

우리의 다름도 각자의 고유함이다.


오늘도 컵라면을 앞에 두고 젓가락을 쪼갠다.

삐뚤어져도 괜찮다.

다름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다름은 흠이 아니라, 삶을 빛내는 무늬다.”-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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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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