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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면으로 감정을 보여주기

2부. 문장 속에 나를 담다

by 서강


많은 초보 글쓰기가 범하는 실수는 감정을 직접 설명하는 것이다.
“나는 슬펐다.” “나는 화가 났다.”
이런 문장은 사실을 전할 뿐, 독자가 느낄 여지를 주지 않는다.


반면 장면으로 보여주면 독자는 스스로 감정을 느낀다.


� 예를 들어,

설명형: “나는 긴장했다.”

장면형: “손바닥에 땀이 차올라 종이를 적셨다.”

둘 중 어떤 문장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가?


장면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3가지 방법

1. 몸의 반응을 묘사하라
— 떨리는 손, 빠른 심장 박동, 굳은 어깨는 말보다 강력하다.

2. 환경을 이용하라
— 차가운 바람, 멈춘 시계, 갑자기 고요해진 방은 인물의 감정을 대신 말해준다.

3. 행동으로 보여주라
— “화를 냈다”보다 “문을 세게 닫았다”가 더 명확하다.


장면화는 글을 살아 있게 만든다.
설명은 독자의 머리에만 남지만, 장면은 독자의 심장에 새겨진다.


오늘 글을 쓸 때, 감정을 직접 쓰기보다 장면으로 보여주라.
그 순간 당신의 글은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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