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의 설교를 듣고..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법륜스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내가 처음 접한 스님의 설교는 '진정한 성공'에 관한 것이었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성공이란 어떤 것일까?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세속적인 성공에 있지 않다.
부, 지위, 명예.. 이러한 세속적인 성공은 상대적인 것이며, 상대적인 성공이란 것은 결국 누군가의 실패를 딛고 얻어지는 것이고 누군가 나를 딛고 올라서는 순간 사라지는 성공이기 때문에 그러한 성공은 지속적일 수 없다.
우리가 성공을 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행복한 삶이다.
마음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 차게 할 때 우리의 삶은 행복해지며, 행복한 마음을 유지해 갈 때 우리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해하는 마음을 낼 때,
좋아하는 마음을 낼 때,
긍정의 마음을 낼 때,
베푸는 마음을 낼 때..
우리 마음엔 기쁨이 생긴다.
반대로 부정의 마음을 낼 때 괴로움과 미움이 생긴다.|
부정의 마음을 긍정의 마음으로 바꾸는 노력!
이러한 수행을 통해 내 안에 행복과 기쁨이 차도록 하는 삶이 진정으로 성공된 삶이라 믿게 되었다.
이전에 한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법륜스님의 가르침에 깊은 깨달음을 얻고 내 카스에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중 즉문즉설을 통한 두 가르침이다.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듭니다.
진실로 행복과 불행은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모르면 물어서 알면 되고,
틀리면 고치면 되고,
잘못했으면 뉘우치면 됩니다.
그러면 인생을 살 때 겁날 것이 없어요.
이것이 내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방법입니다.
잘 산 인생은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삶입니다.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 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난 이런 깨달음을 주는 글 백 여편을 폰에 저장해놓고, 불면의 밤에 또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에 심고 다지곤 했었다.
좋은 글들은 나의 인생관이나 삶의 철학의 중심을 세우는데 큰 지침이 되었다.
그런데 법륜 스님의 설교는 이러한 몇 줄 글의 깨우침보다 훨씬 더 깊은 울림이 내 안에서 일었다.
이후로 틈만 나면 법륜스님의 설교를 들었다. 잠들기 전이나 또는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바쁘면 바쁜대로 집안일 하면서 듣고, 여유 있을 땐 화초나 블라인드의 먼지를 닦는등 소소한 일거리들을 조용히 하면서 나의 안테나는 온통 스님의 설교에 집중하곤 했다.
변화는 매우 빠르게 생겨났다.
아들이나 남편 또는 가깝게 지내는 가족들에 대한 어떤 불만스러웠던 행동들이 수행의 반복을 통해 점차 나를 괴롭히는 일도 짜증 나게 하는 일도 아닌 게 되었다. 효력도 발휘 못하고 불화만 일으키던 잔소리 따위는 거짓말처럼 거두게 되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 하는데서 많은 답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화를 다스리는 일, 아니 애당초 화 자체를 내 맘에서 일지 않게 하는 게 조금씩 가능해졌다.
내게 좋을 것이 없는 행위는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그 행함을 멈추는 일이 좀 더 쉬워졌고, 게으름도 내 의지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불교용어로 업식(業識; 심본의 훈습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 있어 오래된 습관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결정심(大決定心;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 자리잡고 앉아 깨달음을 못 얻으면 떠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 즉 죽을 각오로 고쳐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마장(魔障;수행함에 장애가 되는 마적인 것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업식의 끄달림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수월해진다.
수행함에 있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도(度)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재물이나 지위, 명예 등을 욕심에서 구하듯, 도(度)도 욕심으로 구하면 수행은 실패하기 쉽다. 이러한 수행은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어리석은 행동이요 진정한 수행이 아니다.
도를 구하는 것은 나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을 고치려는 욕심이 일면 이미 도가 아니다. 도는 다른 사람의 삶을 관여하지 않음을 기본으로 한다.
내 맘을 살피니 그간의 크고 작은 번뇌가 다 해결되는 듯하다.
아이와 남편이 스님의 설교를 들은 것도 아닌데
내가 평안하니 가족 전체로 그 기운이 빠르게 퍼진다.
고작 설교 좀 듣고 그 흔한 108배도 한 번 하지 않은 채 너무 쉽게 수행을 운운하는 내가 섣부른듯 느껴지지만, 요점은 변화이다. 분명 내 안에서 변화가 그것도 아주 효과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평생을 살고서야 비로소 이러한 깨달음에 다가서게 되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아직은 또 살아가야할 반생이 내게 남아 있으니, 지난날의 후회되는 몫까지 한껏 더 사랑하고 누리며 여생의 도화지에 예쁜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그래서 평안히 미소 지으며 눈 감을 수 있다면 그것이 여한이 없는 삶이 아닐까!
법륜 최석호(1953)- 운동가
한국의 승려이자 사회운동가, 구호운동가, 환경운동가, 대북 전문가이다.
1988년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해 오늘날까지 지도법사로서 수행지도와 사회활동을 폭넓게 하고 있다.
현재 평화재단 이사장(2004~)을 지내고 있으며, 2000년대이후 즉문즉설강연으로 멘토로서 유명해졌다.
<스님의 주례사>,<엄마수업>,<방황해도 괜찮아>,<인생수업>,<야단법석>,<행복>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도 출간했다.
또 다양한 구호활동으로 2002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여러 직책을 역임하고 있고, 수 십권의 저서 및 다양한 수상경력의 이력이 있다.
참고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