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사진 좀 찍어봐야 해!
엄마께서 며칠 전 화장실 변기에 앉으시려다 변기를 빗겨나 바닥에 주저앉으신 일이 있었다.
그 바람에 옆구리 살이 변기에 스쳤는지 아님 놀라 일시적인 근육통이신지 누르면 아프시다고 하셨다.
다행히 멍도 없고 움직임에도 문제는 없어 보여 근육통 약만 한 사흘간 드셨다.
그 뒤로 일주일째 틈만 나면 병원 가서 사진 좀 찍어봐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신다.
화장실 가시면서..
"서희야! 너 카드 있니?"
"카드는 왜요?"
"병원 가서 사진 좀 찍어봐야 돼!"
"괜찮아! 다치지 않았어요!"
과일 드시다가도..
"병원 가서 여기 사진 찍어 봐야겠어!"
"이제 안 아프잖아! 아무 치도 않아요."
차 마시다가 또 문득..
"낼 병원 가서 여기 사진 좀 찍어봐야 돼!"
"엄마! 사진 내가 찍어줄게! 어디야?"
휴대폰 카메라를 갖다 대니..
(좀..?어리둥절)
"여기!.."
옷을 걷어 올리시며 옆구리를 내미신다.. ㅍㅎㅎ(≥.≤)
'찰칵!'
"봐! 아무 치도 않지?"
(메롱~)
뛰룩뛰룩한 옆구리 살 사진을 들여다보시며
".....? 으이구.. 니들이 봐서 뭘 알아? 의사 선생님이 봐야 알지.."
...(≥.≤)
제1화 엄마는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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