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서후 Aug 17. 2021

발칙한 생쥐가 산다

#글쓰기 #그림 #시 #심리 #작심삼일 #다들휴일잘보내셨나요

<발칙한 생쥐가 산다>

  

아마도 나의 마음에는 

생쥐가 사는 모양이다 


오늘은 부디 운동하기

배달은 그만 시켜먹기


분명히 어제 단단하게

마음을 뭉쳐 놓았는데


다짐은 몽땅 쏠아놓고

목표는 죄다 갉아놔서


오늘도 이미 망했으니

실천은 다시 내일부터


자꾸만 나를 방해하네?

쬐깐한 녀석, 발칙하긴.




작가의 잡담.


다들 휴일 잘 보내셨나요? 

이번엔 한 주의 시작이 화요일이네요.


'오늘은 꼭 스트레칭이라도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면서 의자에 등을 비스듬하게 기대고 있는 제 자신, 너무 낯익은 걸요?

생각해 보니 어제도 딱 이랬던 것 같아요.

정말이지, 제 맘엔 다짐을 갉아먹는 생쥐라도 사는 게 틀림이 없어요.


생각해보면 요놈이랑 동거한지가 벌써 십 년이 넘는 것 같네요.

혹시, 마음 속에 저랑 비슷한 생쥐를 키우시는 분이 계신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그대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