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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후 Aug 09. 2021

그대에게

#소중함 #시 #그림 #심리 #글쓰기 #월요병 물럿거라


< 그대에게 >


오늘, 

오랫동안 쓰던 샤프를 잃어버렸다.


세월에 떠밀려 잊었던 익숙한 존재.

아무리 찾아도 이제는 이곳에 없다.

당연히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언제나 내 걸로 남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나를 지나쳐가는 사람들처럼

추억에 젖은 물건마저도 떠나는구나.

타성에 물든 하루하루에 익숙해지며

또다시 어떤 잃어버림을 받아들일까.

 

부디, 

오랫동안 지킨 너만은 머물러주길.


작가의 잡담.


늘 있을 줄 알았던 것이 없을 때, 문득 찾아오는 그 느낌.

익숙함에 잊게되는 소중함들을 위한 글을 써 보았어요.


작은 물건에서도, 

옆에 있는 사람들에서도,

주말이 지나 우리를 다시 찾아와준 월요일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매일매일의 선물.


지금, 독자님께서 오랫동안 지키고 싶은 소중함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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