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훈 Mar 11. 2020

그늘 속의 그림자

크게 숨쉬고 싶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는 답답하지 않냐고 묻고

누군가는 답답한 놈이라고 욕해도

고개를 들고 싶지 않았다.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는 시간과

원하지 않아도 진행되고 있는 일상은

어둠 속에 수그리고 있어도 계속 전진한다.


괜찮다.

잘 가고 있다.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도 그렇게 그렇게 잘 흘러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개발의 대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