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ND talk no. 31

'사표의 노래'를 부르는 괴물

by 오얼 OR

조직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반면 괴물을 창조해 내는 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의 조직들은 듣도 보도 못한 괴물을 창출해 내는 특이한 필드 중 하나죠.
많은 괴물들이 오늘도 '사표의 노래'를 부릅니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하루를 절실히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무엇 하나 전수해 주지 못하고 정신 상태마저 나쁘게 만드는 이타적인 이기심을 실행합니다. 성추행, 갑질, 폭행 등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구속력이 없는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벌어지는 화상들의 자태를 보면 그들의 이면에는 늘 '사표의 노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없고 하기 싫으면 회사를 떠나면 되지만 그들은 남을 부려먹기 위해 늘 사표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 사표의 노래 어디까지 울려퍼질까요?



이부장이 오늘은 새로운 사표의 노래를 부릅니다. 대표이사 면담을 하고 오더니 신이 났습니다. 새로운 사업의 방향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결정이 됐다고 다 팀원들을 위해 자기가 노력한 것이라고 생색을 냅니다.
팀원들은 이런 상태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부장을 병원에 보내고 싶습니다. 자기가 틀어버린 새로운 사업 방향은 과거 팀원들이 목청 높여 제안한 방향이고 그게 대표이사 의중에 어긋난다는 거짓말을 해서 이부장이 방향을 바뀌서 삽질을 시킨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부장은 팀원들의 얘기를 듣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 팀원들을 화가 났지만 티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부장이 또 신세타령에 일이 아닌 관계와 정에 매달린 구라를 풀어놓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부장이 미친 사람처럼 흥겨워져서 나가고 팀원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우리 또 삽질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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