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거리의 탄생
이제 사표를 접고 새로운 패거리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조직의 매출과 규모를 떠나 조직의 권력은 새롭게 형성되고 그 권력은 '조직'이라는 이름 하에 없어지지 않습니다.
조직이 흥하고 망하는 이유는 그 조직 구성원들이 사실(fact)을 직면(reflection)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느냐 아니면 초스피드로 그 사실은 은폐하려고 하느냐에 대한 차이가 존재할 뿐입니다.
두 명만 있어도 위, 아래를 나누고 세 명만 있어도 그룹핑을 시작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새 봄이 오기 전에 화두는 새로운 패거리입니다.
벌써 5년 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지나가고 있지만 조직 내 권력과 개인의 존재, 선의와 악의, 착한 사람 코스프레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20대의 어느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종교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종교의 룰은 변화할 수 있다 vs 종교는 절대적이어서 사람은 종교의 룰을 지켜야 한다. 한국 교회에 대해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많지만 세습과 탈세 등 많은 병폐를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어디까지 종교를 믿고 그 룰을 지켜야 할까요? 율법은 어디가 한계일까요? 그 때의 언쟁에서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그 결론은 누가 내 주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종교를 믿던 그 종교를 가진 개인이 판단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나라 종교단체나 문제를 안고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종교가 더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커뮤니티 성격이 강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신(修身)과 사랑, 자선, 선행 등이 먼저가 아닌 그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에 늘 적폐나 병폐라는 말을 듣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종교와 커뮤니티 이런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이제 회사라는 조직으로 문제를 포인트를 옮겨보고자 합니다.
교회와 회사는 닮은 꼴입니다. 아니 조직이라는 이름은 모두 닮은 꼴일 것입니다. 비전과 미션, 목표와 행동규범 이런 것들 모두가 종교에서 비롯된 요소들이니 회사의 모습도 별 다를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이런 닮은 꼴들 안에는 새로운 패거리가 형성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력과 역량에 따라 대우를 받고 보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 그런 결론이 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원래의 뜻은 어떨지 모르나 시너지라는 말을 우리가 많이 듣는 강의에서는 1+1=3이라고 얘기합니다. 1+1=2 아닌가요? 왜 3이죠?
백짓장도 맞들면 나아서 3인가요? 두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은 아이디어가 샘솟으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3인가요?
조직의 규범에서 3은 그냥 3입니다. 하나가 아니고 두 명이나 자원을 줬으니 더 많이 일하라는 3입니다. 누가 3을 만들었을까? 그게 가능한가는 무엇을 지향하는지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는 경영하는 패거리들이 만든 것일수도 있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남의 것을 조금 배껴서 일이라는 시간 때우기를 하는 수동적인 패거리가 만든 것일수도 있습니다.
조금 이야기가 벗어났지만 우리는 아니고 싶다고 말하지만 새로운 패거리는 만들어지고 있고 우리도 어딘가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속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