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처럼 쓰고
시처럼 무용한 사람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시를 쓴다
방안에는
홀짝이는 소리
끄적이는 소리
커피가 없었다면
무슨 맛으로
글을 쓸까
몸에 좋지 않다
커피를 줄이라던
의사 선생님 말씀
그럴 리가 없다
입에 쓴 것은
몸에 좋은 법
커피처럼 유용하고
몸에 좋은 시를
쓰고 싶다
그러나 나는
시처럼
무용한 사람
글 써서 밥 벌어 먹고 싶은 서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