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염치

by 서현범

염치

하늘을 우러러

한껏 부끄럼이 일기를

날마다 나는 기도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롭기를

바위를 패는 이슬에도

초연하기를

부끄럼을 얼굴에 새겨

아침마다 쓰다듬어야지

오늘도 밤새

얼굴이 퉁퉁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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