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미래

by 채송화

상상의 미래



우리는 때로 상상이라는 생각으로

나의 또 다른 세계를 지어간다


흘러간 역사의 시간 무덤을 파헤쳐

과거의 찬란하거나 비통한 역사의 숨결을 다시금 들추어

현시대에 더 이상 살아지지 않는 과거 운명들의

관짝을 들추며 헌 과거를 새 과거로 만든다


소리 없는 총알이 무자비하게 내 심장을 쏘고

지난 영혼들을 위로하는 눈물이 심장에서 터진다


멀리 전쟁터로 떠나 간 사랑하는 이의 무사안위를 간절히 바라며

심장을 조각내어 전쟁터로 보냈던 지난 이들의 영혼을 달랜다


우리의 상상은 잠시 과거 시간의 무덤에서

과거 유산을 찾아내어 온전히 장사 지내며

이 시대에도 이어지는 고통을 삭힌다


과거 운명들의 관짝에서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비통함을 상상을 하기도

무한한 영광을 간직한 찬란함을 찬양하기도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운명 서사를 예단하기도 한다


상상으로 대체되는 과거의 시간은 없으되

상상으로 채워지는 미래의 시간은 있으니

과거의 푸념으로 차려지는 낡은 밥상으로

영혼을 배 불리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의 두 손에 들려질 미래의 유업을 만들어내기 위해

미래는 낙심보다 희망으로 가득 차기를 두근대는 심장으로

끝없는 미래의 유산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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