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다시 뛰도록
세상살이 고단하고 귀찮아도 게으름 앞세우지 않고
해마다 꽃은 피어나는데
내 마음이 귀찮다 하여 꽃을 보지 않을 심산으로도
봄을 막지 못하네
그리 수선을 떨어 겨울을 이겨내고도
제 마음 하나에 꽃 피울 줄 모르는
알량한 내 심장은 박동을 멈춘다
겨울의 피와 봄의 피가 뒤섞여
혼란한 세상 입춘의 길목에서
심장은 어디까지가 겨울인지 애써 장막을 친다
피가 거꾸로 솟구쳐 그 겨울이 다시 오지 않도록
봄날의 세상이 더욱 공고해지도록
꽃 한 송이
가슴에 얻고 심폐소생한다
죽어가던 내 심장을 부여잡고
통곡소리 내던 봄날의 피들이여
내 심장을 관통하며 수혈하고
다시금 따뜻한 봄날을 살아간다
온 세상 봄날에 꽃들이 만발하며
내 심장이 세상을 향해 아름답게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