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클라센 그림 / 맥 바넷 글
#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2014)
-그림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인생책으로 꼽는다. 나에게도 이 그림책이 그럴까 하면서 읽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이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 책을 여러 번 읽으며 의미를 되짚을수록 그림책의 고전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도 있겠다.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의 조건은 무엇일까?
1. 첫 번 째 리더십 조건 : 샘은 묻는 자이고 데이브는 대답하는 자이다.
샘과 데이브는 서로 어떤 관계인지, 어떤 이유로 땅을 파는지 그림책은 말하지 않는다.
다만, 월요일에 샘과 데이브라는 두 남자가 의지투합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고 땅을 파는 것에 서로 동의했다고 여겨진다.
목적은 알려지지 않거나 애초에 목적이 없지만 일단 샘과 데이브는 땅을 팠습니다.
"언제까지 파야 해?" 샘이 묻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낼 때까지 파야 해. 그게 우리의 사명이야." 데이브가 대답했어요.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늘 살아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것을 답해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명한 사람이거나 똑똑한 사람이거나 오래 살아본 사람이거나 책을 많은 읽은 사람이거나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거나 돈이 많거나 경험이 많거나 권위가 높거나 혹시 먼 옛날 철학자가 이미 답한 것에서 답을 찾기도 각자가 믿는 신에게 묻기도 한다.
삶은 삽질하는 것처럼 단순하지만 그 삽질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살아가는 이유가 다양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 질문이 한 번이 끝나지 않기도 한다.
2. 두 번째 리더십 조건 : 샘에게 데이브는 얼마나 신뢰받을 만한 사람일까?
샘과 데이브는 어마어마하게 열심히 그저 땅을 판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낼 때까지 사명을 가지고 파야한다. 데이브는 땅을 파야하는 이유와 목적, 책임감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미리 알고 있는 듯하다. 샘은 그저 데이브를 믿고 함께 열심히 땅을 판다. 누군가 나에게 명확하게 목적과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그 일을 함께 되었을 때 우리는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나 대상을 신뢰하기까지 많은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함께 하기까지 많은 경험치가 쌓여 있을 것이다. 샘에게 데이브는 삶의 이정표와 같은 존재이다. 삶이 목적이 흔들릴 때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존재. 아마도 데이브는 거대하고 거시적인 존재일 것이다. 데이브처럼 멀리 있고 누구도 보지 못한 비전을 제시해서 이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의 조건이 아닐까 한다.
3. 세 번째 리더십 조건 : 어마어마한 것을 찾지 못했을 때 우리의 선택지는 무엇일까?
어마어마한 것.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우리는 찾을 때까지 아주 열심히 살아왔다. 사람마다 주어진 어마어마한 일들이 다르지만 열심히 해야 그것을 찾을 수 있다는 명제는 시대를 불변한다.
하지만 열심히만 한다고 모두가 어마어마한 것을 찾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찾지 못할 확률이 높다.
우리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원인을 내부에서 찾기도, 외부에서 찾기도 한다.
방법의 문제일까? 방향의 문제일까? 시간의 문제일까? 인내의 문제일까?
리더는 실패의 원인을 내부와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두루 살피는 눈이 필요하다.
먼저 데이브는 실패의 원인을 인내의 문제로 내부를 먼저 진단한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지요.
"계속 파 보자." 데이브가 말했어요.
그리고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도 찾아 방법의 문제를 진단한다.
"어쩌면 계속 밑으로만 파는 게 문제일지도 몰라."
"우리 서로 다른 방향으로 파 보자."
"그냥 조금만이라도. 혹시 알아? 행운을 만날지?"
우리는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또 다른 선택지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쉽게 성공하리라는 믿음으로 대부분의 일을 시작한다.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고난과 고통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길에 쉬운 길이 있을 리도 만무하다. 처음부터 실패의 가능성을 함께 준비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실패를 맞이하는 사람의 선택지는 분명 다를 것이다. 쉽게 좌절하지 않는 삶의 태도도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데이브처럼 의연한 상황 대처력과 지쳐 있는 상대를 인내하도록 안내하는 독려하는 강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4. 네 번째 리더십 조건 : 현재의 감정과 상태를 공유하다.
데이브의 적극적인 지휘아래 열심히 땅을 파던 중 둘 다 지쳐버린다. 샘이 지쳤다고 말하자 데이브는 샘의 상태를 인지하고 데이브 자신도 지쳤음을 인정하고 그 한계점을 수용하며 쉬기로 한다. 현재의 감정과 상태를 공유하지 않으면 우리는 서로에게 신뢰를 잃어갈 수도 있다. 목적과 이유가 아무리 거창하고 멋지더라도 나의 현재 감정과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계속된 열심은 결국 찾지 못하는 신기루처럼 하루아침에 목적과 이유도 사라진다. 현재의 조건이 미래의 조건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미래에 있지만 리더는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함께 가기 위해서는 함께 쉬어야 한다. 스스로의 열심만으로는 함께 일을 할 수 없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또 다른 조건이다. 중요한 목표 달성을 목전에 두고서도 우리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가 그리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팀원들의 감정과 상태를 공유하는 리더는 더욱 빛이 난다.
5. 다섯 번째 리더십 조건 :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가치를 남기다.
둘은 끝내 어마어마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어 론가 떨어진다. 둘은 동시에 말한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졌어."
무엇이 멋졌을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어 보이는 땅을 파는 삽질에서 샘과 데이브는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세상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은 중요하지 않은 순수한 창의적인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람들은 알려지지 않은 처음 보는 사소한 사실과 목적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그리고 지켜보는 것조차 어려워하며 당장 그만 두길 종용한다. 과거의 사실이 현재의 사실에 여전히 유용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과 사실만이 중요하다고 여기기도 한다. 역사가 변화할 때는 언제나 반대가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의 냉정한 시선이 존재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역대 남을 만한 삽질의 대가이다.
누구도 그 결과를 믿지 못할 때 열심히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연구하여 끝까지 그 목적이 달성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한다.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백성들에게 유용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는 힘듦은 무력화되고 그 과정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지게 변화게 된다.
가장 먼저 땅을 팔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끝까지 팔 수 있는 용기.
구글 창업자, 애플 창업자, 트위터 창업자, 유튜브 창업자, 카카오톡 창업자 등 우리는 수많은 어마어마한 멋진 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누구라도 처음부터 응원받지 못한 일에 열정과 노력은 어마어마하게 멋지다.
순수한 열정이 부족한 요즘의 세대에게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샘과 데이브가 되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한다.
가장 먼저 땅을 팔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어 우리 모두가 샘과 데이브가 되어 응원과 격려를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는 중요하다.
리더는 멀리 있는 사실도 미리 볼 수 있는 식견과 그 일을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끈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이루고자 결과를 위해 과정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그 희생이 사람이 된다면 더욱 안될 것이다.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목적과 이유를 거시적으로 제시하여 이끌어가는 힘을 키우는 진정한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이다.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AI 시대에 더욱 우리는 그 과정에서 실망과 두려움이 먼저 앞서지 않고 준비하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AI에게 질문하고 그 결과 대답의 신뢰성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은 낯설고 흥분되지만 중간은 외롭고 힘들며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로 돌아온다.
그 어마어마한 시대가 오고 있다.
AI 시대에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를 누구보다 신뢰하며 새로운 상황에 또 다른 선택지를 준비하고 스스로의 현재 감정 상태를 점검하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명을 가진 어마어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AI 시대에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를 누구보다 신뢰하며
새로운 상황에 또 다른 선택지를 준비하고
스스로의 현재 감정 상태를 점검하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명을 가진
어마어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생각거리>
1. 샘과 데이브는 왜 월요일에 일을 시작했을까?
-창조주 하나님의 시점에서 세상이 시작되는 요일이고 지구의 시작이고 일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의 설정이었을까? 아니면 일요일의 휴식 이후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지 좋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작점이었을까?
2. 샘과 데이브는 어떤 관계일까?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좋은 친구, 좋은 협력자, 좋은 동반자, 좋은 부부, 좋은 형제, 좋은 경쟁자 등 다양하게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월요일에 세상 창조를 시작한 하나님의 시점으로 보면 아담과 이브가 될 수도 있겠다. 최초의 사람. 최초의 일. 최초의 시간. 최초의 관계
3. 어마어마한 일은 어떤 일이었을까? 사명은 무엇이었을까?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일은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 선 그 무언가를 말할 확률이 높다. 사과나무를 심었지만 그 열매를 맺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노력으로 세상의 변화를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어마어마한 일의 섭리는 신 또는 자연만이 알 것이다. 땅을 파는 일은 미약한 일이지만 그것이 인류사에 남는 흔적이라면 또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오늘 나의 작은 일이 미래 억만년 이상 시간이 지났을 때 유일한 인간의 흔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일.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다. 개인적인 것이듯 사회적인 것이든 역사적인 것이든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인류의 출현은 전체 지구의 역사 약 350만 년의 시간을 하루로 보면 밤 11시 59분 33초라고 한다. 우리의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선언한 신의 선포가 우리의 오늘을 시작하게 한다. 나는 잠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세상의 작은 조각 케이크 같다. 누구도 내 앞의 이야기와 내 뒤의 이야기를 모두 알지 못한다. 사명은 당대에서 머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명은 시대를 초월한 인류사의 거대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명을 다한다는 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세상에 하는 다짐을 포함한다. 나에게는 세상에서 어떤 사명을 주었을지 찾아봐야 한다. 때로는 그것을 빨리 찾은 사람들은 신이 나에게 준 소명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그 소명을 위해 인생의 전반의 시간을 헌신적으로 살아간다.
4. 샘과 데이브가 먹는 초콜릿 우유와 과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초콜릿 우유와 과자는 샘과 데이브의 에너지의 근원이고 그것이 떨어졌을 때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고 일요일에 휴식을 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일요일에 교회에 갈 것이다. 초콜릿 우유와 과자는 무엇을 상징할까? 인간의 배고픈 육체뿐 아니라 영혼을 채우는 또 따른 배고픔을 이겨내는 치유제가 될 수 있다. 우리 인간의 한계점과 휴식을 말하는 듯하다. 인간은 계속 땅을 팔 수 없다.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사는 것 같지만 우리는 인간 스스로가 한계점에서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을 누린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먹지 않고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저 주어진, 신이 허락한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한계 속에서 우리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다시 내 영혼과 육체의 고단함을 채울 시간으로 돌아간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지친 영혼과 몸은 쉬어가야 한다. 끊임없는 노력은 인생의 물리적 한계점 앞에서 통곡할 수도 있다. 쉬어가는 삶, 채워가는 삶. 신은 우리에게 주는 연약한 육체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다시 월요일에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4YgozZDnj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