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를 하다가 빚이 생겼다. 처음에는 사업이 망하고, 빚을 진것이 부끄러웠다. 사람들 모르게 빚을 정리하고 성공자로써 새 인생을 살고 싶었다. 요즘은 빚도 능력이라는 시대이다. 그만큼 신용이 높으니까. 그 빚을 활용해서 레버리지 효과로 다른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릴수 있다면 좋은 빚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투자도 하고 있지 않은데 빚이 있는 상태니, 우선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런데 사람의 인생이란것이 참으로 희한하다. 한고비 넘으면 다른 고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재정상태가 플러스로 돌아서겠지 생각하면 생각지 않게 목돈을 쓸일 이 몇달 간격으로 생기는 것이다.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1인기업가로, N잡러로, 마케팅 컨설턴트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 월수입도 천만원이 넘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 빚은 왜 줄지 않는것일까? 어디에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것을 파악해서 더 이상 밑빠진 독에 물붓기 생활을 벗어나야 겠다 마음먹었다. 지금의 내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현실적인 방법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것이다. 사실 그동안 지출을 줄이는건 어렵다 생각을 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쓸만큼 쓰고 그만큼 더 벌면 되지. 이 생각이 잘못된듯 하다. 우선 돈이 새어나가는 구멍을 찾아서 막는게 우선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내가 진행할것을 적어본다. 이 글이 나처럼 빚이 있는 사람, 빚을 갚고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 경제적 독립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지금의 위치에서 내가 할수 있는것. 지출을 줄이면서 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하나씩 실행하면서 기록해 본다.
첫번째 할일. 강의 공지를 한다.
다음주 개강하는 공지 2개를 아직 못하고 있다. 공지를 못했으니 수강생 도 모이지 않았다. 늦은감이 있지만 공지하고 내가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수강생을 늘리는 것이다. 요즘 나의 제일 큰 수입원은 강의 수익이다. 그런데 게으름 때문에 공지를 늦게 해서 목표인원에 미달인적이 많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고, 그것을 통해서 수익을 얻는것은 보람이 있기도 하고 원가(?) 대비 상당히 고효율적인 일이니 내가 제일 많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두번째 할일, 집안정리를 한다. 안쓰는 물건을 버리고 당근 마켓을 통해서 판매를 한다.
우선 마음을 비우고, 옷장을 비운다. 옷장속에 세월이 지나서 안입는 옷, 살이 쪄서 못입는옷을 전부 가져다 버린다. 아니 나는 빚갚기 프로젝트 중이니 헌옷을 팔기로 한다. 그것도 기록해보리라. 아이가 셋이다 보니 사시사철 옷을 사야 하고, 옷장이 넘쳐난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의류쇼핑몰을 하면서 재고로 남아있는옷, 가구 생활용품 쇼핑몰을 하면서 창고에 재고로 남아 있는 생활용품과 소가구들을 판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재고품이기 때문에 저가에 떨이로 빨른시간에 처리할수 있는 방법은 지역맘카페가 최고이다. 오늘부터 5개씩만 팔아보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모은 한개의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놓는다.
세번째 할일, 외식과 배달을 줄이는 것이다. 하루1끼는 내 손으로, 2끼는 외식으로. 요즘 우리집의 일상이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남편도 요즘에는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할때가 많다. 우스개 소리로 마케팅 공부를 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는데, "마케팅보다 어려운게 삼시세끼다" 라는 말이다. 밤세워 공부하고, 과제하고, 실행하면서 걸림돌이 되는게 가족들의 밥을 챙기는 일이라는 뜻이다. 나 역시 주로 배달로 많은 끼니를 대체한다. 불평불만없이 먹어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요즘에는 마트에서 장보는것보다 배달시켜서 먹는게 식비를 더 줄이는 길이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켜보기도 이것도 고쳐야 할일이긴 하다. 우선 냉장고 비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 간식이긴 하지만 냉장고속 식품들을 처리해서 냉장고 다이어트도 시켜주리라.
사람의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긴 어렵다. 하지만 생각나는 것부터, 오늘 당장 할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습관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 빚이 있고, 대출금이 있고, 투자하고 싶은데 종자돈이 없어서 고민이신분이라면 한가지씩 현실적으로 실행한것부터 미션클리어 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렇게 공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종이 위에 쓰면 이루어진다. 말이 씨가 된다 라는 말이 있다.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 나를 밀어 넣고, 나 자신과의 약속,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목표가 이루어져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