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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인 Oct 23. 2020

엄마는 학교에 간다

사춘기 아들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

엄마는 학교에 간다. 학교에 가서 OO이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한다고 얘기할게.

결정은 니가 해야 하는거야.     


1. 학교에 가서 출석체크하고. 급식이라도 먹고 온다.

2. 지금처럼 그냥 oo이가 하고 싶은대로 한다. 그럼 진급을 못하고 유급되거나 더 이상 학교를 다닐수 없다.     


엄마는 oo이가 무슨 결정을 하든 믿고 기다려줄게.

낮에 나가서 갈곳이 없으면 ooo 복컴이나 ooo 복컴 도서관에 가서 책읽거나 폰을 해도 되고. 거기는 와이파이가 되잖아.     


저녁에는 시간맞춰서 9시까지 들어오고. 부득이하게 친구랑 약속이 있으면 엄마한테 얘기하고. 친구집에서 자고 싶어도 미리 얘기하면 허락해줄게. 그리고, 어디서 자는지 주소 얘기하면 치킨2마리 배달시켜줄게.     


대신.. 학생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말고.

나중에 커서 니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청소년시절에 했던 일로 발목 잡혀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다.     


엄마는 oo이가 생각도 깊고, 꿈도 크다는걸 알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너는 남달랐거든.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 먹을걸 너는 다 해내곤 했지.

그래서 이번에도 너를 믿고 기다리기도 했다. 아빠한테도 엄마가 잘 얘기할게.

아빠한테 얘기안한 비밀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건 알지?     


필요한게 있을때는 페메를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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