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종말

일상 속의 짧은 생각

by 괜찮은사람

민방위 훈련 시간.


동네 식당에서 청국장을 먹고 있는데 민방위 사이렌이 울렸다. 밥 다 먹으면 끝나겠지 했는데 먹고나도 아직 훈련 중이다. 잠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창 밖을 염탐했다. 정말 조용하고 사람이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말 잘 듣는 국민이 또 있을까?


만약 전쟁이 난다 해도 비슷할 것 같다. 그냥 조용히 누군가는 일을 하다가, 누군가는 밥을 먹다가 고요히 맞이하는 종말. 일상을 무너뜨리는 큰 사건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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