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서의 만남

by 이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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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이를 만나 밥을 먹었다. 한인타운은 한국 같다. 미국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느 정도냐면 지나가는 외국인이 한국에 있는 외국인인 것 마냥 이질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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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었다. 짜장면은 중국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 어떻게 사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근데 여기 백종원의 홍콩반점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홍콩반점으로 향했다. 홍콩반점에 들어가니 '어서 오세요'라는 말과 함께 한국인 종업원이 우리를 맞이 했다. 여긴 정말 한국이다. 그냥 영어 한마디도 할 줄 몰라도 아무런 지장 없이 살 수 있는 한국이다. 한국인이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10분의 1이라고 한다. 그만큼 한국인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엘에이 밑에 어바인이라는 도시에서는 작년에도, 올해에도 시장이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힘이 대단하다.


홍콩반점을 갔다가 커피를 마시러 갔다. 나는 녹차 셰이크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었다. 짜장면을 먹고 녹차라테를 마시며 수다를 떠니 정말 한국에 온 기분이었다. 다 먹으니 배가 불렀다. 한국에서 다 논 기분이었다. 노래방이라도 가야 하나 하는 기분이었는데 주차 시간이 다 되는 바람에 우리는 차를 빼러 갔다. 마트에 들려서 유섭이와 주찬이에게 줄 소주를 두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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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는 도중에 기름을 넣고 학교로 출발했다. 재형이가 다니는 학교는 UCLA이다. 처음에 내가 티셔츠를 보고 우클라라고 말했다가 비웃음을 산 그 학교였다. 좋은 학교인 줄 몰랐는데 와보니까 학교가 꽤 크고 캠퍼스 전경이 멋지다. 중앙도서관에 앉아 다리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글을 쓴다. 꽤 여유롭고 좋다. 학생들이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를 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도서관이면 공부할 맛이 나겠다 싶으면서도 공부하는데 자리 탓을 하는 내 모습이 조금 한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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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이를 따라 도서관에서 나와 캠퍼스 전경을 구경했다. UCLA안에는 스토어가 따로 있는데 그곳에서 힌두교의 잠언인 우파니샤드라는 책을 한 권 샀다. 학교 교수님이 여행하다가 생각나면 책 한 권 사 오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뭐 신학대학교 교수님이시니까 우파니샤드 정도는 이미 읽으셨겠지만 혹시 몰라서 한 번 사가 본다.

재형이 학교에서 나와서 재형이가 버스정류장 근처까지 데려다주었다.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4년이나 지나서 LA에서 만났다. 다음에 만나게 될 때는 또 어떤 모습으로 만날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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