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써보기로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

지난주 회고, 이번 주 계획

by 서킬스

책을 써보기로 결심하고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밤엔 지난 한 주를 돌아보고 이번 주 계획을 쓰는 하루로 삼으려고 한다.



지난주 회고

이상한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고양이가 아파서, 집에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1박 2일의 출장을 다녀왔으니 라는 이유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신기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거 좀 무섭다.

지난 4년 동안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서 엄청나게 열심히 살았던 기억뿐인데

열심히 살던 환경에서 한 발자국 멀어졌을 뿐인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게 되더라.


대신 당근마켓을 이용해 엄청나게 많은 것을 사고팔았다.

중고로 맥북을 하나 샀고

모니터도 하나 사고

키보드와 마우스도 하나씩 구매했다.

이 중에 새 거는 하나도 없다

모두 누군가의 사랑을 듬뿍 받던 흰색의 책상 용품들 ㅎㅎ


그리고 그저 유튜브 머신이었던 아이패드를 팔았다.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게이밍 데스크톱, 유튜브 마이크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엄청 큰 모니터 두대를 팔았다. 한 때는 나의 사랑을 듬뿍 받던 검은색의 책상 용품들 ㅎㅎ


그렇게 어째 저째 손해보지 않고 쓰던 물건을 내버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물건들을 들였다.




책을 써보기로 했다.

4년 간의 투자공부, 몇 건의 실전투자, 지방/수도권을 가리지 않으며 한주도 거르지 않고 임장을 해온 경험을 그저 내 기억에만 묻어두지 않고 책으로 만들어 4년 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참 볼품없게도 당근이었다.

아이패드를 팔고 맥북을 사서 맥북을 가지고 카페에서 멋지게 글을 써야지! 나는 작가니까...

ㅎㅎㅎ 생각해 보니 참 귀엽다.





이번 주 계획

월화수목금 주 5일제 글쓰기 루틴을 만들었다.


월요일 : 지난주를 복기하고, 새로운 한 주의 계획을 세운다. 주말 동안 흐트러진 글쓰기 감각을 바로잡도록 자유롭게 글을 쓴다.


화요일 : 내가 쓸 책의 목차와 구조를 만들어본다. 1 단락 이상의 본문 초안을 잡아본다.


수요일 : 어제 쓴 본문의 한 꼭지를 최대한 마무리해 본다.


목요일 : 대화체 글쓰기, 인터뷰 형식의 글을 써본다. 대화에 대한 나의 시선을 덧붙이는 글을 써본다.


금요일 : 이번 주에 쓴 모든 글을 정리하고 다듬은 후 연재될 글을 업로드한다. 이제부터 창작의 고통 시작이다.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써온 다른 분들의 글도 읽어보았다.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 남의 글을 읽는 것인데

실제 성공사례 (브런치 대상수상작들)를 보며 어떤 방향성을 잡아야 할지 깨달았다.


할 일은 많았지만 이룬 것이 많아 좋은 하루였다.

감사한 날이다.



나는 항상 해냈다.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내가 원하는 것을 얻거나 해냈다.

비평준화였던 지역에서 1등 고등학교에 당당히 입학시험을 통과해 입학했고

대학교 졸업 전 대기업 취업을 해냈고

안정적인 직장으로 이직도 성공했다.

직장을 다니며 유튜브 채널도 성장시켜 보고

투자공부를 하며 의미 있는 성과도 내보았다.


나는 항상 해냈다.

25년 12월 나는 초고를 완성하고 출판사와 협업하여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낼 것이다.


나는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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