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가능한 치매
먼저 이 글을 쓰기 위해 많이 고민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왜냐하면 의학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치매 검사를 하기 위해 선택하는 곳은 병원 혹은 치매안심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간이 정신 상태(MMSE)' 검사를 받게 됩니다.
'간이'라는 글에서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정밀검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밀검사를 하면 되는 거 아냐?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맞습니다. 정밀검사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치매 검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의사 선생님이 많지 않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상급병원에 신경과 교수님들이 많지만, 그들 역시 이 분야에 전문의 인지도 의문이 듭니다.
이쯤에서 다시 돌아가 MMSE 검사를 하시는 의료진을 꼬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설마 100%는 아니겠지만, 아니! 아니어야 합니다.
아무튼 MMSE 검사를 하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검사여야 함에도 이들의 자격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2~3일 공부해서 현장에 투입되는 간호사, 복지사, 임상병리사...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예전의 뉴스에서 의료기기 판매원이 대리 수술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수술실에 CCTV 설치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의사들의 강한 반발로 번번이 무산되었지요. 2015년 최동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초 발의 했지만 무산되고 이후 2019년 5월 국회에 관련 법안이 다시 발의 이후 여러 차례 이어져 왔으나, 이 역시 의료계 반대에 무산됩니다.
2020년 7월 또다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면서 2021년 8월 31일 국회를 통과해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2023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어쩌면 이리도 야만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코 모든 분이 그렇다는 말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자꾸만 이야기가 옆길로 빠져나가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가성치매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가성치매란 실제의 지능 저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치매인 것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치매가 아니란 말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치매와 비슷해 잘못하면 치매로 오진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그런 사례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 서두에서 언급했던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를 맹신하진 말라는 말입니다.
가족 중 누군가 치매를 판정받으셨다면 걱정보다 먼저 어떤 검사를 받으셨고 믿을만한 진단인지 의심해 봐야겠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오진이었으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서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치매 검사를 진행하는 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항목 중 덧셈과 뺄셈 같은 것을 연산하는 항목이 있더군요.
또 다른 항목에선 읽고 말하기 가 있었고요.
대상자의 답변은 한결같이 몰라셨습니다.
단순 항목이지만 이 질문은 아주 잘못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엔 대상자의 학업 수준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대상자가 한글을 모르는 무학의 어르신이었기 때문에 묻는 말에 모른다고 답했을 뿐인데.... 결과는 치매.
믿을만하신가요?
비타민 결핍이 지속되면 치매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경우 비타민을 보충하므로 치유가 됩니다.
물론 초기에만 그렇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방치하면 진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인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치매와 우울증이 아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치매인지 노인 우울증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요.
일전에 읽었던 책에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치매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는 건지 우울증으로 인해 치매가 생기는 것인지 학계에서도 명확하게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에서 얻은 지식을 나눠 봅니다.
치매와 우울증 차이점
1. 치매의 경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우울증의 경우 비교적 시기가 명확하게 잘 나타난다.
2.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가 일관적이나 우울증은 개선되다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3. 치매 환자의 우울감은 기복이 있으나 우울증의 경우 일관적이다.
4. 치매 환자의 경우 자신의 증상을 감추려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 과장하거나 적극 표명한다.
5. 치매 환자와 대화 시 질문에 전혀 다른 화두의 답을 이야기하는 등 요점과 부합하지 않는 답을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 모르겠다 혹은 오랫동안 질문의 답을 생각하는 반응을 보인다.
결론
설령 가족 중 부모님 혹은 배우자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바른 대처가 필요하겠습니다.
보다 완성도 있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러나 이런 글들이 모여 작은 변화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9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우리 모두 개인 건강 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노후 만들어 보아요.^^